Page 170 - 김해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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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녀들을 잘 키워 장남 박삼우 목사는 태중에서 서원한 대로 목사가 되어 서울 잠
                실중앙교회 담임목사로, 차남 성우는 의사로, 세 딸은 목회자 사모와 집사로 교회를 잘 섬
                기고  있다.  박목사는  1994년  10월  27일  79세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2) 본 교회  부임과  목회 철학

                  이성옥 목사가 사의를 표하였으므로 후임목사 추천을 경남노회 노회장과 이성옥 목사에
                게 일임했다. 두 분이 박태수 목사를 천거하여 1960년 6월 30일에 임시 제직회를 열었다.
                임시 당회장 김희도 목사의 사회로 성경 에베소서 4장 1-16절을 봉독하고, 「하나가 되라」
                는  권면  후  투표하여  박태수  목사를  모시기로  가결하였다.
                  박태수  목사는  우리  교회서  9년간  목회하였으며  그의  목회철학은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다.
                       하나님을 의지하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 기도생활은 교회에
                       서뿐만 아니라 계속 이어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한마디로 기도가 바
                       로 생활자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새벽기도 제단에 엎드리면 아침식사 시간
                       도 잊고 기도에 몰입하기 일쑤여서 아들이 모시러 가는 것이 하나의 일과가 되다
                       시피 했다. 또 일상에서도 고개를 흔들며 눈을 감고 기도하고 있을 때가 많아 마
                       치 졸고 있는 모습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다. 한마디로 박목사의 목회인생은 기도
                       로  시작하여  기도로  마친  생애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목사  중심의  교회를  철저히  경계했다.
                       목사는  양  무리를  예수님께  직접  연결시켜서  교인들이  주님을  만나고  영접할  수
                       있도록  힘쓰는  역할을  할  뿐이라는  생각이었다.  그리고  목회자가  소신껏  목회를
                       하되  독재를  하는  것에  대해서는  경계를  했다.  교인들을  이해하면서  신사적(인격
                       적)으로  해야  교회가  평온하고  은혜롭게  성장할  수  있다고  믿었다.
                  셋째,  후진과  인물을  키워야  한다는  신념이었다.
                       박 목사는 평생을 목회하면서 인재를 키우는 일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목회
                       자로서  자신도  어렵게  생활하면서  생활비를  쪼개  저축한  돈으로  우제순  사모와
                       함께 가난한 신학생들을 몰래 도왔다. 유산을 자녀에게 물려주지 않고 7천만 원을
                       예금통장과 함께 고려신학대학원에 헌납하였고 기거하던 집은 연지교회 장학기금
                       으로  내어  놓았다.
                  넷째,  화합과  협력을  최우선으로  하는  삶이었다.
                       그가 부임한 교회는 대부분 분쟁이 있었던 교회들이었지만 그러한 교회를 화해시
                       키고  부흥의  전기를  만들어놓고  떠나곤  했으며,  부임  초기  김해중앙교회의  내적
                       갈등도  조기에  은혜롭게  해결되었다.






         170     김해중앙교회  70년사(은혜와  축복으로  달려온  7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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