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75 - 김해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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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제4대 박유생(朴遺生) 목사 목회시대
1) 박유생 목사 약전
박유생(朴遺生) 목사는 1924년 1월 21일에 경남 의령군 지정면
마산리 박호용 씨의 차남으로 태어난 유복자(遺腹子)였다.
양조장을 경영한 부친이 병사하고 형이 남강에 익사하자 어머니
김성초씨는 이 세상에 절망하면서 앙천대곡(仰天大哭)하다가 의령
마산교회 종탑의 십자가를 바라보고 감동받아 세 살 난 유복자를
업고 자진하여 교회에 출석, 예수를 영접하고 50년간 성수주일하
면서 물심으로 교회와 담임 서성희 전도사를 섬기다가 83세에 소
천하였다. 서성희 전도사는 증경 총회장 서완석 목사의 아버지로
박유생 목사
일제 신사참배를 반대하다가 함안경찰서에서 고문을 당한 뒤 병으
로 소천한 분으로 사실상 순교자였다.
박유생 목사는 세 살 때부터 유년주일학교, 학생회, 청년회, 성경통신학교 등 교회교육
의 정규과정을 밟으면서 12살 때 故 박손혁 목사에게서 세례를 받았고, 서성희 전도사를
통해 신앙교육과 훈련을 받았다.
마을 야학교를 거쳐 지정보통학교 졸업 후, 사범학교에 진학하여 교사가 되기를 희망했으나
가난으로 포기하고 일본으로 유학하기로 결심, 도일증(渡日證)과 돈을 준비하여 부산으로 가는
도중 도일증과 돈을 분실하여 부산 부둣가에서 한없이 울다가 “하나님, 나를 도와주소서. 막노
동 독학을 해서라도 성공을 해야 어머니께로 돌아갈 수 있겠습니다”라고 믿음으로 간구하고 우
선 숙식을 위해 구인 광고를 찾아 헤매다가 부산 광복동 일본인 돗자리 도매상에 고용되어 성
실하게 일하면서 통신중학 강의록과 보통문관 강의록으로 독학을 하면서 YMCA 영어반에서
영어공부를 하였다.
1945년 8.15 해방이 되고 6.25 전쟁 중 방위 중위로 복무하다 제대 후 문교부 대학학
력 인증학교인 대한신학교 4년을 졸업하고 다시 고려신학교에 들어가 3년을 졸업, 전후 7
년간 신학을 공부하였다.
박유생 목사는 대한신학교 재학 중에 전도사 시취에 합격하고 전 재산 반을 바쳐 부산
연지교회를 개척하고 이 교회에서 집사, 전도사, 강도사, 임시목사, 위임목사로 12년을 시
무하다 김해중앙교회로 옮겨와 1993년 12월, 정년 은퇴할 때까지 24년간 목회를 하였다.
박유생 목사의 생활 철학은 ‘아낌없이 바치고’, ‘예수님처럼 가난하게 사는 것’이었다.
그의 검소한 생활과 모범적인 헌금 생활은 온 교인의 귀감이 되었다. 또한 은퇴할 즈음에
중병에 들었으나 서원 기도하여 ‘신유은사로 건강을 회복하여 앞으로 힘주시면 제2복음교
회를 개척하고, 계속 장수 건강주시면 한국 땅 방방곡곡을 다니면서 전도하다 하나님의 부
름을 받는 것이 소원’이라고 하였다.
또한 박목사의 사역에 표학남 사모의 내조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표사모는 한평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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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편 성령의 위로로 진행하여 온 50년의 발자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