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58 - 김해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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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목조 예배당(제1 예배당) 건축
1952년 3월 2일에 건축기성회를 조직하였으며, 3월 6일에는 건축헌금을, 6월 13일에는
상량식을 거행하였고, 7월 27일에 김해읍 서상동 2구 94번지 대지 65평에 47평의 목조건
물 예배당을 건축하여 새 예배당에서 예배를 드렸다. 그러나 그때까지도 마루바닥과 창문
공사를 완공하지 못하여 교인들에게 가마니 한 장씩과 유리 한 장씩을 가져오도록 광고를
하여 임시로 입당하여 예배를 드렸다. 다음은 예배당 건축에 관한 민영완 목사의 증언이다.
교회는 은혜와 사랑이 넘쳤고, 교인은
날로 불어났기 때문에 새 예배당을 마련
하는 일이 급선무였다. 모두들 열심히
예배당을 짓게 해 달라고 기도하였다.
봄이 되자 드디어 세 성도의 특지(特志)
로 예배당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 온 교
인이 건축 헌금을 하였지만 특히 함일돈
(咸日敎) 20) 선교사가 현금으로 일금(-金)
백만 환(1,000,000환)을 헌금해 주어서 현관을 아치형으로 개조한 제1 예배당
김해읍 중앙에 65평을 80만 환으로 매입하고, 남은 돈 20만 환은 건축비로 사용하였으며,
심원식 소위(민영완 목사의 제매)가 미군부대에서 미송(2×5×4) 한 트럭을 얻어 주어 목
조 건물로 47평을 건축하였고, 훗날 피난 온 이민우 집사의 헌금으로 의자를 마련했다. 서
울서 피난 온 피난민 중에는 돈이 없어 헌금을 못해도 몸으로 봉사하는 분들이 많았다. 그
중에는 평생에 흙에 손을 넣어 본 일이 없는 귀부인들도 있었는데, 10리 밖 냇가에 가서
(주촌면 내삼리로 추정됨) 자갈 채취 작업을 하다가 손가락에 피가 나기까지 했다.
예배당 기둥과 지붕까지는 함석으로 덮
었으나 그 이상은 할 수 없어 밤낮 기도
하며 있는 힘을 다해서 가장 값싼 3푼 송
판으로 벽을 막았고, 일을 마치고 인부들
이 돌아간 후 너무 감사하여 판자벽에 얼
굴을 대고 비비면서 한없이 울었다. 이제
내일 주일에는 비록 판자집, 마루도 없는
땅바닥이지만 하나님의 집에서 예배할 수
제1 예배당을 배경으로 한 하기 아동성경학교 어린이와 교사들 있게 된 것을 생각하니 너무도 기쁘고 감
(뒷줄 한가운데가 민영완 목사) 개무량하였다. 주일날 예배시간 묵도 때
부터 흐느끼는 울음소리가 나기 시작하여 그 예배는 눈물바다를 이루었다.
20) 50년사 155페이지 참조
158 김해중앙교회 70년사(은혜와 축복으로 달려온 7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