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141 - 김해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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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년  5월  7일  제31회  총회장  김응순  목사가  시달한  내용을  보면  당시의  상황을  잘
                알  수  있다.
                  1. 장로회 헌법, 교리, 신조 등을 버리고 구미 의존주의 교회조직과 의식을 다 버리기로
                     하고  종래의  사상을  완전  전환시켜  순일본  기독교로  신생할  것을  결정했다.
                  2.  조선예수교  장로회를  해체하고  일본기독교를  조선장로교단으로  개칭하였고,  노회를
                     구회로,  목사를  정교사로,  전도사를  보교사로  칭하기로  결정하였다.
                  3.  찬송가에서  ‘왕’,  ‘주’,  ‘예수권세’,  ‘내  주는  강한  성’,  ‘재림’,  ‘구원’,  ‘영광’,  ‘천당’,
                     ‘주의  고난’  등의  말을  찬송  장-절에서  지워버린다.
                  4.  기도는  일본의  전쟁  승리만을  위해서  한다.
                  5.  연보는  국방헌금으로  보낸다.
                  6.  교회당  종은  무기  만드는  데  헌납한다.
                  7.  교인들은  주일에도  일하고,  목사는  시국강연을  한다.
                  8.  교회당에  모여서  신사참배와  궁성요배와  국기배례를  한다.




                2.  순교를  각오한  저항운동

                                                          주님을  사랑하고  교회를  사랑하는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은  여기에  굴하지  않고
                                                        항거하였다.  이들은  순교를  각오하고  은밀
                                                        하게 신사참배 반대운동을 전개했고, 1931
                                                        년  9월에는  경남노회에서  신사참배  반대결
                                                        의안을  통과시킨바  있으며,  장로교  선교사
                                                        들은  기독교  학교를  폐쇄하더라도  신사참
                                                        배를  반대한다고  결의했다.
                주기철  목사                       손양원  목사
                                                          신사불참배  운동  지도자는  이기선  목사
                (평북), 주기철 목사(평남), 한상동 목사(경남), 손양원 목사(전라), 이계실 목사(함남), 한부
                선  선교사(만주)  등이었다.
                  국내뿐만 아니라 만주 지방에서도 신사참배 거부운동이 일어났다. 만주의 하얼빈, 봉천,
                안동지역의  김윤섭(할빈),  박의흠(봉천),  박인지(무순),  김경락,  최용삼,  계성수,  김성심(이
                상  안동)  등이  이  운동을  이끌고  있었다.  이들은  대부분  미국인  선교사  한부선  목사의  도
                움과 지도를 받던 전도사들이었다. 이들의 신앙고백은 ‘장로교 언약’ 이라는 문서에 잘 나
                타나 있다.  한국교회는 주기철, 최봉석, 박관준, 박의흠, 이영한, 전치규, 손갑종, 최태현
                         6)
                등  50여  명의  순교자를  내었으며  한상동,  주남선,  손양원  목사를  비롯한  2,000여  성도가



                6)   50년사  127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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