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ge 292 - 김해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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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교회  건축의  원칙

                  당시에 교회건축을 하는 과정에서 교회가 시험에 드는 일들이 많았다. 담임 목회자와 교
                인들과의 갈등이 가장 흔하게 일어나는 경우이고, 교인들 간에도 건축의 방향을 놓고 분열
                이 일어나기도 했다. 우리 교회라고 이런 일이 생기지 말라는 법은 없었다. 건축을 시작하
                면서  몇  가지  중요한  원칙을  세워  건축이  끝날  때까지  이  원칙을  지키려고  했다.
                  첫째, 교회건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담임 목회자가 건축에 깊이 관여하지 않는다. 건축
                은 건축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진행한다. 일반적으로 교회 건축을 하게 되면 담임 목회자가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게 되고, 특히 담임 목회
                자와  교인과의  갈등의  소지가  교회  건축과정에서의  목회자의  과도한  관여로  생기는  경우
                가  많다.  강동명  목사는  건축초반에  담임  목회자로서  교회  건축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였
                고, 이후의 모든 과정은 건축위원회에 일임하되 필요한 경우는 건축위원회와의 소통을 통
                해  의견을  조율하였다.  교회  건축이  진행되는  시기에  건축헌금을  강조하거나,  교회건축에
                대한  지나친  관심을  보이기보다는  교인들과  함께  건축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기를  위해
                기도하고, 교회가 부흥되는 일과 교인들의 영적 성장에 집중하였다. 이 원칙은 제4 성전을
                건축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갈등도  일어나지  않게  한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
                  둘째, 건축위원회를 구성함에 있어서 최소한의  인원으로 하였다. 건축위원회의 위원 수
                가 많다고 바른 결정을 하게 되는 것이 아니기에 교회 내에서 교인들의 달란트를 보고 꼭
                필요한 인력으로 구성하였다. 건축위원장 박영효 장로는 이미 집사시절부터 제2 성전, 제3
                성전 건축에 관여한 경험이 있었다. 박정수 장로는 김해시 공무원으로 건설관련 업무를 오
                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시와의 관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다. 강정모 집사(현 장로)
                는 교회 설비 중에서 중요한 냉난방 설비 부분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있었고, 실제로 냉난
                방  설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을  때,  전격적으로  가스난방으로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김태구 집사는 건축추진위원회 시절부터 회의록 작성, 제반 규정과 진행사
                항에 대한 이해와 업무 처리에 탁월한 능력이 있었다. 초기에는 이렇게 4명으로 구성하여
                운영하였지만, 건축에서 재정에 대한 사항이 빠질 수 없었기 때문에 당시 재정부장인 안주
                환 장로가 뒤에 관여하게 되었다. 건축위원회도 모든 건축과정이 마무리되는 때까지도 특
                별한  갈등  없이  그  역할을  다할  수  있었다.
                  셋째, 원칙은 선택과  집중이었다. 충분한 재원으로  건축을 하는 것이  아니므로 모든 부
                분을  최고의  설비로  할  수는  없었다.  교회건축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본당이기에  다른
                부분보다 본당의 설비와 시설에 신경을 많이 썼고, 외형에서도 전면부는 교회의 대외적 이
                미지를 나타내기 때문에 집중하였지만, 측벽과 후벽은 제한된 재정에서 가성비를 고려하여
                최선으로  시공하였다.










         292     김해중앙교회  70년사(은혜와  축복으로  달려온  7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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