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비장 9월 소식(김형구 이선미 선교사)

우리가 환난 중에도 즐거워하나니 이는 환난은 인내를, 인내는 연단을, 연단은 소망을 이루는 줄 앎이로다.(롬5:3~4)


사랑하는 후원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1년 전에만 해도 상상할 수 없는 것들이 우리의 일상이 되어 아무렇지도 않게 다가옵니다. 너무나도 당연했던 친구들과 추억 여행을 계획하거나 교회에서 현장예배를 이야기 하면, 뭔가 이상한 듯 바라보는 현실입니다.

선교 현장에도 많은 변화들이 있습니다. 당연히 진행 되었던 복음 집회나 성경공부를 할 수 없고, 모임조차 힘든 시기에 선교에 대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요구되며, 코로나로 항공 이동이 어려워지면서 7~8월이면 심심찮게 연결되던 선교지 탐방은 아예 생각조차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선교지원이나 선교사에 대한 관심이 점차 줄어 들어 현장의 사역이 힘든 일들을 겪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이곳의 상황도 점차 굳어져 갑니다.

이런 모습의 현장을 전합니다. 함께 기도해 주세요.

@ @ @ 가정 소식 @ @ @

지난 소식지에서 가족의 출국 소식을 전했습니다. 예정했던 8월 7일의 일정이 갑작스런 PCR검사 확인서 요구로 인해서 무산되었고, 일주일 후인 14일 출국하여 한 달이 지나고 있습니다.

가족 모두가 15일 자가 격리도 잘 끝내고, 아들은 부산의 한교회의 도움으로 학사관에서 지내며,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캐나다와의 시차로 낮밤이 바뀌어 힘들어 보입니다. 아내는 한국 방문의 목적이었던 건강검진 및 호르몬 약을 처방 받았고, 치과 치료도 계속 받았습니다. 이제 2주 후면 돌아와야 하는 선교지로의 귀임을 준비를 합니다.

이곳에서 장기간 지내면서 낯선 환경이 힘드셨던 장모님은 한국에서 건강하게 지내십니다. 저는 가족들과 떨어진 한 달의 생활을 하면서 아내의 빈자리를 새삼 느끼며 지냅니다.

@ @ @ 사역 이야기 @ @ @

코트디부아르는 현제 코로나에 대한 불감증이 생겼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미 코로나 사태가 끝났다고 이야기 할 정도이며, 정부에서는 기본적인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의 통제 외엔 일상에 대한 통제는 없습니다.

공항에서도 PCR검사 확인서는 요구하지만, 여행에 대한 큰 제약은 없어진 상태입니다.

아마도 10월에 있을 대선 때문에 이 모든 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닌지 걱정이 되고, 특히나 외국학교가 아닌 현지의 학교들이 콩나물시루 같이 아이들을 한 교실에 6~70명씩 수업을 재개하는 등 일상의 모습을 찾아가는 것이 오히려 불안함을 키워 갑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교회와 기아대책의 후원 받는 선교사라는 것이 이렇게 감사한 적이 없었던 한 달 이었습니다. 현지에 상황으로 혼자라면 도저히 감당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터를 잃은 가정이 견디기 힘든 시기에 적지만, 생필품과 식료품을 나누어 격려할 수 있었고, 배고픈 아이들에게 한끼 밥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요.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사역지인 아바타와 베띠에에서 9월 신학기를 앞두고, 아이들에게 학용품 나눔을 했습니다. 어려운 시기에 좀 더 많이 나누고 싶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하는 신학기에 아이들이 마음에 더 큰 희망을 가지길 소망해 봅니다.

아바타 초등학교는 기아대책의 후원으로 새로운 학교 건물이 생기면서 학교가 2개가 되었습니다. 아바타 2초등학교 기증식과 함께 학교 오픈식이 이었습니다. 아바타 추장을 비롯한 지역 리더들과 함께 코로나 상황 가운데 간단히 진행 하였습니다.

정부가 모든 것을 정상화 하면서 9월 14일부터 신학기 정상 수업을 하면, CDP도 수용 아동수를 줄이고, 반을 두 배로 확대하여 활동을 시작하려고 준비 중입니다. 코트디부아르가 말라리아 심한 편이고, 최근 아동의 말라리아 약값 지출이 많아서 걱정은 됩니다. 말라리아는 코로나와 비슷한 증상 때문입니다. 그래도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지키며, 활동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기도해 주세요.

@ @ @ 사역자 이야기 @ @ @

현지 신학교가 코로나 사태로 완전히 문을 닫은 상태인지라 에릭과 보니, 야쌩트가 수업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야쌩트는 7월에 졸업을 앞두고 있는 상태였는데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몽 목사는 베띠에 교회가 어려운 상황 중에도 부흥하고 있음을 감사해 합니다. 모 교회 동기의 후원으로 시작 된 교회 건축이 여러 가지 상황으로 중단된 상태라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파브리스 목사와 코피 목사가 1년 안식년을 끝내고 다시 사역을 시작해야 하지만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잠시 보류된 상황입니다. 아들 결혼으로 출타 중인 선임 선교사님의 귀임 후에 의논하여 결정할 예정입니다.

모두가 힘든 상황 속에서도 저희를 걱정해 주시고, 기도와 물질로 격려해 주시는 동역자 여러분이 있어, 저희는 감사하며 이겨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 사랑에 감사합니다.

이렇게 또 짧은 소식을 드립니다. 보시고 함께 기도해 주세요.

@ @ @ 기도 제목 @ @ @

- 저의 가정을 위해 -

  1. 많은 상황 속에서도 지치지 않고, 신실함으로 순종하는 선교사 되도록
  2. 아내의 남은 한국 일정과 혼자 생활하는 아들이 하나님과 함께하는 생활하도록
  3. 믿지 않는 형제자매들 구원과 믿음의 가족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삶이 되도록


- 사역을 위해 -

  1. 아바타와 베띠에에 새롭게 시작되는 신학기에도 하나님과 동행하는 아동들 되도록.
  2. 여러 상황 가운데 중단된 베띠에 예배당 건축도 인도하소서.
  3. 10월 대선을 앞두고, 서민들의 삶과 사회의 안정을 위해
  4. 현지 사역자들의 생활의 필요를 채우시고 건강을 지켜 주도록


기도와 물질로 동역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서부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김형구 이선미(정민) 선교사 주소 : 25 BP 1583 ABIDJAN 25, COTE D'IVOIRE 카톡 : logos9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