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함과 기도의 시간들...

사랑하는 김해 중앙 가족 여러분

환절기에 하나님의 지키심이 여러분과 함께 하시길 기도합니다.

저의 지난 몇일의 시간을 잠시 말씀드리려 합니다.

지난 토요일 황선교사님(성결교 선교사님으로 이곳에 온지 1달 정도)께서 아직 공사도 끝나지 않은 아파트로 이사를 해서 곤욕을 치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CDP 사역 후에 잠시 도와 주었지만 참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공사가 끝이나지 않아 4명 가족이 거실에서 매트리스만 깔고 잠을 잤거든요.

그리고 어제 월요일은 베난다 창문 공사를 하러 온사람이 창문을 깨뜨려 거의 실내라 할 수 없는 거실에서 잠을 잤답니다.



주일은 방학을 맞아 돌아왔다가 토고로 가야하는 파브리스선교사와 마지막으로 성경나눔을 다녔왔습니다.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곧 다시 보자고 했는데 그 기간이 얼마나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한주간을 시작하는 월요일은 저희 가정이 다소 바쁘고 황당하고 선임 선교사님께는 죄송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한인 선교사 기도모임이 한달에 한번 있습니다.

오늘 화요일이 한국에 가신 장선교사님 순서였는데 입국이 늦추어지면서 저희 가정이 대신 집들이 겸 집에서 기도회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장을 보러 아침부터 바빴습니다. 점심시간 정민이가 다리를 절면서 아침에 농구를 하다가 조금 다쳤다고 하기에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점심시간 후에 학교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하교시간 쯤 학교에서 한통의 전화가 왔는데 보건실에서 정민이 상태가 안좋으니 와서 데리고 가라는 것이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선교사님 차량으로 학교 앞에 갔서 등하교 시간 복잡한 학교 길 가에 잠시 주차를 하고 학교를 갔다 정민이를 엎고 나오니 어떤 아줌마가 차를 후진하다가 차량 조수석 문을 박아 놓았습니다. 참 황당했습니다.

운전하는 사람으로 도저히 이해가 않되는 방식의 사고 였습니다. 길쪽의 운전석이 아니라 인도쪽의 조수석을 인도로 오라가서 박아 놓아거든요.

아직 말이 잘 통하지 않는 이곳에서 경찰을 부르자고 하기에 내가 외국인인데다 나도 불법 주차여서 서로 고치자고 하고선 헤어졌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오늘 아침에 정민이를 학교 보냈는데 학교에서 전화가 와서 정민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X-레이를 찍어 오라는 것입니다.

오후에 기도회 인도에 차량을 고치기로 약속을 했는데 마음이 조급해지더라고요.

그런 가운데 기도회를 방해 하려는 악한 영의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병원에서 정민이 진찰하는 시간 내내 기도를 했더니 마음이 평안해졌습니다.

진찰결과 아무 이상없고 단지 근육이 좀 놀라서 아픈 것이라는 결과를 듣고 정민이를 집에 데려다 주고 정비소에 갔었습니다.

제 차가 아니어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생각 보다 깨끗하게 고쳤습니다.

그래도 선교사님께는 죄송한 마음뿐입니다.

자세히 보면 망치로 문을 편자국들이 보이는데 정말 깨끗해서 기분까지 개끗해 지는 듯했습니다.

그 후에 선교사 기도회도 은혜 가운데 잘 마치고 조금 전에 정리를 끝내고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몇일간의 일들이 깨어 있지 못한 저를 경고 하려는 것 같아 다시 한번 하나님 앞에 무릎꿇어봅니다.

선교사로 이제 출발하면서 더 낮아져서 더 기도하며 시작해야 하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환절기 건강 조심하시고 하나님과 동행하시는 가을 되시길 축복합니다.



아비장에서 김형구 선교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