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아비장 소식(김형구 이선미 선교사)

자녀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이로써 우리가 진리에 속한 줄을 알고 또 우리 마음을 주 앞에서 굳세게 하리니 이는 우리 마음이 혹 우리를 책망할 일이 있어도 하나님은 우리 마음보다 크시고 모든 것을 아시기 때문이라(요일3:18~20)


언덕에 파릇한 새싹이 돋아나는 봄소식이 들려오는 3월이네요. 사랑하는 후원자님들 모두 아름답고 행복한 봄이길 바라봅니다. 눈을 감으면 그려질 듯한 한국의 봄이지만, 이제 본지가 너무 오래돼서인지 잘 그려지지 않네요.^^

이곳은 서부 아프리카 건기의 더위도, 사하라사막에서 불어오던 모래바람도 한풀 꺾였습니다. 계절이 변하고 있습니다. 모두 건강 조심하세요.


@ @ @ 가족 이야기 @ @ @

아들 정민이가 지난달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제대했습니다. 이제 자기 삶을 책임지고 결정하고 나아가야 하는 대한민국의 어엿한 성인으로 거듭났음을 기억하고 모든 일에 책임감을 가지는 아들이 되길 기대해 봅니다.

저희 부부는 이 땅에서 주어진 사명을 붙잡고 열심히 살아가고 있습니다. 부족하다고 느낄 때도 힘들다고 느낄 때도 감당해야 할 일이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려 노력합니다. 건강하게, 흔들림 없이 믿음으로 잘 감당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 사역 이야기 @@@

은주꼬 시골 마을에 예배당이 모습을 갖추어 가고 있습니다. 시작한 지 4개월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벌써 완공이 돼야 했는데 시골이라 자제운반이 힘이 들고 인부들이 오가는 것이 쉽지 않아 공사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먼 길이지만 일주일에 한 번 정도씩 확인차 방문하고 있습니다. 4월 중에 헌당 예배를 드릴 계획으로 건축 중인데 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세요.

시몽 목사와 베땡 전도사가 많이 수고하고 있습니다. 수시로 공사 현장을 방문하고 성도들과 기도하며 함께 완공된 예배당에서 예배할 날을 생각하며 서로 믿음을 나누고 있습니다. 오가는 길이 험하여 힘들지만 만나는 얼굴에 소망이 보이고 웃음을 짓는 얼굴을 보면 저도 모르게 힘이 나고 감사가 넘칩니다.

아바타 센터는 매년 초에 아동들의 현 상황을 살피고 본부에 보고하는 CAPR을 진행합니다. 진행하다 보면 참 여러 가지 상황을 만나게 되는데 올해는 유독 아픈 이들을 많이 만납니다. 코로나와 우크나이나 전쟁으로 물가가 오르고 일자리는 줄어서 가정 형편 때문에 병원을 가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서 더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라도 가진 것이 넉넉하여 도울 수 있으면 좋은데, 한정된 것으로 많은 이들에게 나누어야 하는 사역이다 보니 마음이 편치 않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아바타 어린이 예배는 점점 많은 아동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직은 아동 중심이라 교회 주도적으로 뭔가를 할 수는 없지만 이끌어가는 에릭 전도사의 비전이 점점 커져만 갑니다. 기도해 주세요.

이 땅 코트디부아르에서는 한국에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일들을 해야 할 때가 있습니다. 예전에 초등학교 운동장을 콘크리트로 만들어 기증했을 때도 어이없다는 이야길 들은 적이 있었는데, 그 운동장에 축구 골대를 몇 번 세웠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이랑 동네 청년들이 철로 만든 축구 골대를 오래 사용하지 못하고 부수는 일이 자주 발생하여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이번에는 아예 철근을 중앙에 넣은 콘크리트 골대를 세워 기증했습니다.


@@@ 사역자 이야기 @@@

시몽 목사가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은주꼬 예배당 건축과 현지 사역자를 위한 준비 중인 아뱅그루 고무 농장 관리도 하고 베띠에 목회자 모임 회장으로 베띠에 전도 행사도 하고, 베띠에 교회 영적 부흥회도 합니다. 참 바쁘죠. 건강을 위해,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에릭 전도사가 신학교 졸업을 앞두고 아바타 지역에 교회 개척을 두고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지금도 주일마다 아동들과 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학부모들도 함께하는 예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나님 허락하심으로 귀하고 바른 교회가 개척되길 기도합니다.

베땡 전도사가 신학교를 입학했고 수업이 진행되면서, 신학교를 운영하는 선교사님으로부터 참 열심히 한다는 소식을 듣습니다. 후원하며 보내는 처지에서 괜히 뿌듯해집니다. 베띠에에서 아비장까지 오가는 길이 에어콘을 켜는 차가 아니라 창문을 열고 다니는 버스라 쉽지만은 않은데(*위에 사진 참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 @ @ 기도 제목 @ @ @

- 저의 가정을 위해 -

  1. 사역과 삶의 주인이 하나님임을 잊지 않는 선교사 되도록
  2. 저희 부부 건강을 지키시고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3. 정민의 앞날을 인도 하시고, 믿음의 일꾼으로 세워져 가도록
  4. 믿지 않는 형제자매들 구원과 믿음의 가족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삶이 되도록


- 사역을 위해 -

  1. 은주꼬 예배당이 잘 건축되어 순조롭게 헌당 예배를 진행하고, 부족한 부분 없이 채워주시어 기쁨으로 헌당하도록
  2. 현지 동역자들과 돌보고 있는 아동들의 가정 형편을 헤아려 주시고, 필요를 채워주시도록
  3. 돌보고 있는 아동들의 영적인 성장과 가르치는 자가 더욱 말씀 안에서 바르게 서도록
    4. 복음에 헌신 된 현지 사역자들을 더 많이 보내주시고 그들을 교육하고 세워가는데 필요한 물질과 환경을 채워주시도록


기도와 물질로 동역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