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1 아비장 소식(김형구 이선미 선교사)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집을 맡은 아들로서 그와 같이 하셨으니 우리가 소망의 확신과 자랑을 끝까지 굳게 잡고 있으면 우리는 그의 집이라(히3:10)


9월에 저희의 소식을 전하고 열심히 사역하고 즐겁게 생활하다보니 어느덧 11월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이곳은 우기철이 끝나고 건기로 접어 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상 기온 때문인지 요즘 들어 비가 자주 내리네요. 아비장 여기저기 배수 시설이 엉망인 곳에는 비로 인해 침수피해가 많습니다. 코로나 상황은 현지 사람들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마스크를 벗은 지 오래되었습니다. 가까운 선교사님 두 분도 걸렸지만 병원에 입원하지 않으시고 집에서 자가 격리하며 약복용으로 회복되었답니다.


아들 정민이가 73사단 남양주시에 자대 배치를 받고 잘 적응하고 있습니다. 요즘은 군에서도 핸드폰을 사용하니 보이스 톡으로 가끔 목소리를 듣습니다. 이등병 기간이 짧다고 이등병을 없애는 검토를 한다더니 정민이도 벌써 일병으로 진급했고, 이번 주말에 저희부부를 대신해서 이모가족이 면회를 간다고 합니다. 어쨌든 건강하게 잘 지내는 것 같습니다.

저희 부부도 영 육간에 강건하게 잘 지냅니다. 저는 환절기마다 피부 알러지로 고생을 하는데 이번엔 조금 덜하고 지나가는 듯합니다. 아내는 얼마 전에 이곳에서 외국인과 현지인들이 함께하는 L’OAMA 라는 심포니 오케스트라 에 플릇으로 오디션 후 합격하여 단원으로 활동하며 12월 4일에 있을 작은 음악 콘서트을 위해 매일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10월에는 오랜만에 아비장 근교에 있는 3개 CDP센터 봉사 교사들과 바닷가로 야유회를 다녀왔습니다. 코로나 상황이라 고민도 하고 걱정도 했는데 나가길 참 잘했다 싶을 정도로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각각 운영되는 센터여서 봉사 교사들이 서로 만나지 못한 2년의 시간동안 많은 교사들이 바뀌어, 서로 얼굴을 익히고 교제하는 시간이 되었고 함께 야외 수영장과 바다에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습니다.

10월 16일 세계 식량의 날 행사로 아동들에게 우리도 어렵지만 더 어려운 친구들을 돕자는 취지로 CDP 아동들이 조금씩 기부한 물건과 음식과 생필품을 아바타에서 가까운 섬마을에 조금씩 나누려고 준비 중입니다. 저희와 함께하던 스탭 오귀스탱이 다른 직장을 찾아 옮겼습니다. 그래서 에릭이 혼자서 센터를 관리하고 있는데, 사역을 함께 할 신실한 스텝을 빨리 붙여 주시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베띠에는 3년 전부터 시작한 양 나눔 프로젝트를 다시 재정비하면서 여러 방법을 모색하며 방향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돌보는 아동 가정을 중심으로 나누어 진행 했었지만 새끼가 태어나도 관리가 잘 되질 않아 어린 양이 죽는 경우도 많고, 한 마리씩 다시 돌려받아 다음 가정에 분양하기로 했는데, 자기들의 필요에 따라 매매를 하기도 하고 명절에 잡아먹는 경우도 있어 회수율이 낮아서 올해부터는 교회성도 가정을 대상으로 50%, 베띠에 교회 목장에서 절반을 관리하여 교회와 아동 사역 자립을 위해 사용하려고 합니다.

지난번 방문 땐 베띠에가 고향인 분이 광역시장에 선출되어 취임식 기념 축제가 있었는데, 시몽목사와 제가 초청을 받아서 참석했었습니다. 한국문화와 너무나 다른 참 이색적인 모습이 많았습니다. 그 많은 사람 중에 피부색이 다른 사람이 하나인지라 관심도 많이 받았고 나중에 따로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해 주었습니다.^^


베띠에 시몽 목사는 참 많은 것을 계획하고 자기가 할 수 있는 대로 일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양 나눔 사역도 장단점을 나누고 교회에서 목장을 만들어 관리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그렇게 진행하기로 하고, 또 수익 사업을 위해 양계장도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잘 진행 되도록 함께 기도 해 주세요.

올해 신학교를 졸업하는 야쌩트와 보니가 코로나로 인해서 오는 27일 늦은 졸업식을 합니다. 특히 야쌩트는 중학교 교사로 합격을 하여 저희를 떠나 학교 교사와 주일 교회 사역을 함께 하려고 합니다. 이 나라에서는 교사와 목사 겸직이 가능하기에 학생을 대상으로 교목처럼 사역을 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보니는 아직 진로를 결정하지 못해서 당분간 음바또 부아케 센트 영적 책임자로 계속 동역할 것 같습니다.

이제 홀로 남은 에릭이 내년에 신학교를 졸업하면 후원 양육하는 신학생이 없어지는데, 어려운 시골로 파송 나갈 사역자들을 더 발굴해야 할 것 같습니다.


바쁜 시간들이 흘러가니 2021년도 한 달 반 정도 남았네요. 대형 쇼핑몰엔 벌써부터 크리스마스를 준비 합니다.

분주해질 12월이 되기 전에 올해의 계획들을 돌아보시고, 미진한 계획이 더 진행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 @ 기도 제목 @ @ @

- 저의 가정을 위해 -

  1. 주신 사역을 감사로 섬기는 선교사 가정 되도록
  2. 정민이가 건강하고 안전하게 군 생활하도록
  3. 믿지 않는 형제자매들 구원과 믿음의 가족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나누는 삶이 되도록

- 사역을 위해 -

  1. 코로나로 인해 아바타와 베띠에 센터의 아동들과 가정이 너무 힘들지 않도록
  2. 진행되는 사역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가 풍성하도록
  3. 현지 사역자들 생활의 필요를 채우시고 건강을 지켜 주시도록


기도와 물질로 동역해주시는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서부 아프리카 코트디부아르 아비장에서 김형구 이선미(정민) 선교사 주소 : 25 BP 1583 ABIDJAN 25, COTE D'IVOIRE 카톡 : logos91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