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아비장 소식 전합니다.

사랑하는 김해 중앙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사랑을 생각하며 2011년 마무리 잘하시는 12월 되시길 기도합니다.
날씨가 추워지고 연말 정리 분위기로 바쁜 한국을 생각하면 여기는 12월이라는 것이 실감이 나질 않습니다.
날씨는 덥고 사람들은 여러모로 여유롭고 연말을 정리하고 다시 내년을 준비하는 것이라곤 찾아보기 힘듭니다.
이곳 아프리카 역시 대형마트에는 성탄을 앞두고 장식과 장난감들이 산더미를 이루고 있습니다.
... 하얀 눈을 보지 못한 사람들이 하얀 눈 모양을 장식해 놓은 것을 보며, 물건을 팔기 위해하는 일들이 대단하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감당한다는 생각으로 이곳까지 온 저의 모습을 돌아봅니다.
저들 장사치들의 열정 보다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는데 선교사로서의 열정이 부족한 것은 아닌가?
그러면서 선교사로서 자격이 있는가 하는 의문이 생기지만 그래도 이렇게 부족한 저를 사랑하시고 사명주신 주님과 기도와 후원으로 격려해 주시는 김해 중앙교회 성도님 여러분이 있음에 감사드리며 더욱 힘을 내려 합니다.

- 가족 이야기 -
저희 가족에게 기쁘고 감사한 소식이 있습니다. 파송 교회인 수정로 교회 후원으로 차량을 구입하려 한다고 한지 1달 정도 지나도록 마땅한 차량을 찾지 못하다가 현지 사시는 집사님의 도움으로 차량을 구입했습니다.
2000년 6월에 출시된 토요타 RAV4입니다. 벨기에에서 중고를 수입해서 파는 레바논 사람들에게서 구입했는데 엔진이 좋고 차량도 깨끗합니다. 10년이 넘은 중고인데 차량 가격으로 천육백만원정도가 들었습니다.
전쟁 후 정부에서 재정을 마련하기 위해 수입 통관료를 많이 올려 이 정도 가격으로 사기 힘들 것이라 생각했는데 여러분의 기도 덕으로 깨끗한 차량을 좋은 가격에 잘 구입했습니다.

저(김형구)는 전임 선교사님의 사역 중에 기아대책 사역인 CDP사역을 도우며, 현지인 교사와 계속 불어를 익히며 이 땅에서 하나님 주신 사역에 대하여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아내(이선미)는 현지 음악학교에 등록을 하고 언어와 함께 바이올린을 배우고 있으며, 정민이는 씩씩하게 학교생활하고 있습니다. 다음주 금요일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학교에서 발표회를 한다고 열심히 연습 중입니다.

- 현지 이야기 -
이번 주일에 투표가 있습니다. 국회의원과 지역 단체장을 뽑는 날인데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보이콧 시위가 예정되어 있어 시국이 불안합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가끔 총소리도 들리기도 합니다.
대사관에서도 토요일과 주일 그리고 다음 주에는 활동에 각별히 조심할 것을 당부합니다.
이 나라의 안정과 이곳에 계신 선교사님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다음 주 화요일 한인 선교사님들이 모여 올해 마지막 기도회를 가지려 합니다.
서로 돕고 화목한 모습이 저희 같이 이제 시작하는 선교사에게 큰 힘이 됩니다.
최근 정부가 무슬림 정권으로 바뀌며 선교사역과 교회에 조금씩 어려운 일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 사역지마다 어려움과 기도제목이 있습니다.
모든 일에 하나님만 의지하는 선교사역이 되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항상 저희 가족을 위해 기도해 주시는 것에 감사드리며 또 기도제목을 올립니다.
@ 우리의 연약함 보다 하나님의 크심을 신뢰하는 저희 가족 되도록
@ 무엇보다 이 나라(코트디브와르)의 안정과 선교사 가정들의 안전을 위해
@ 새로 구입한 차량 안전하게 잘 사용할 수 있도록
@ 저희 부부 언어가 진척되어 사역하는데 여러움이 없도록
@ 파송교회인 수정로교회와 후원하는 교회들에 부흥과 성도님들 가정에 복 주시도록

항상 하나님의 복 주심과 사랑이 이 연말에 김해 중앙교회 성도님들 가정마다 충만하시고, 가는 해를 아쉬워할 것이 아니라 오는 해를 기약하며, 소망이 넘치는 2012년을 준비하시길 기도합니다.

주후 2011년 12월 8일
코트디브와르 아비장에서 김형구 이선미(정민) 선교사 드림.